명절에 사촌새끼들.SSUL
저녁 다 먹고 분위기 무르익자
어른들 딱 모이고 둘러앉아서 이야기가 시작되려는 순간
삼촌이 손을 높게 쳐들어서 휙휙거리더니.
애새끼들한테
"니들 끼리 저기 가서 놀아라"
유대인을 눈 앞에 둔 나치마냥
와아악! 거리면서
내방으로 돌진함
장난감 게임 존나많은데
다 갖고놀면서 학살하려고 나치같은색기덜
절대 그렇게 둘 수 없는 나는
뭐라도 해야겠다고 생각함.
"야, 꼬맹이들 다 모여봐라"
네놈새끼랑 한 소녀가 옹기종기 모여 앉음.
말은 졸라 잘 들음. 고삐 풀리면 제어가 안돼서 그렇지.
계속 이렇게 쳐 앉혀두고 싶었지만 미성숙 애색기들 특유의 집중력으론
절대로 불가능한 판타지 같은 일.
사내새끼들은 앉자마자 무릎 방방 뛰기 시작함
시동거는 엔진마냥 존나무섭게시발
가격은 둘째치고 내 소중한 보물들 다 깨먹고
"나이가 몇인데 장난감이야? 애들 줘, 그냥!"
이러한 최악의 사태를 막기 위해
나는 천하제일 팔씨름 대회를 열기로 결정함.
"우승자한테는 장난감 하나를 주겠다!"
꼬맹이들 와아아하면서 박수
대진표는 사내새끼 둘끼리 붙이고
소녀는 결승전 진출.
이렇게 대회는 진행됨.
뭐그냥 사내새끼들이 올라와서
소녀 가볍게 이기면
"자, 이제 나를 이겨봐라"
하고선 엿맥이고
아이스크림이나 대충 던져줄 생각이였는데
아뿔싸 소녀가 이겨버린 것.
그렇다.
저 나이 또래에는 소녀들이 꼬추들보다 발육이 빨랐다.
젠틀맨인 나는 어쩔 수 없이
소녀에게 무엇이 갖고 싶느냐 하고 물었다
그러자
패배자색기들한테 닥치고 있으라고 던져줬던 아이스크림 자기한테도 달라더라
이쁜 소녀 마음씨도 고와
그렇게 같이
쭈쭈바 빨면서 윌하면서 놀다
잠듦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