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르는 택배 함부로 받으면 안되는 이유썰
몇년전 고등학생때 있었던일임 금요일에 혼자 집에 있는데 뭔갈 놓는 소리가 들리는거임 뭐야 오늘 택배 온다고 한거없었는데?
뭔가 이상했지만 나가서 택배상자를 들어보니 받는 사람 내 이름으로 돼있고 주소도 분명 맞았음 근데 무슨 물건인지 제대로 써있질않은거임 보내는 사람 이름도 모르는 사람이였고 뭐야 이거...하고 일단 가져다 뜯어봤는데
별건 없었고 그냥 곰인형이였음 누가 이런걸 보낸걸까 몇십분간 고민해봐도 답은 안 나오고 일단 내방 침대에 갖다뒀음 근데 곰인형을 둔뒤로 계속 이상한일이 생기는거임
내가 뭔가 갖고싶어하면 3일안에 그 물건이 우리집으로 배달 온다던가 모르는번호로 아무내용도 없이 공백만 있는 문자가 계속 온다던가 발신자 표시제한으로 계속 하루에 세번이상은 전화가 온다던가 3일째 전화왔을때 아이씨...누구야 하고 전화 받아봤는데 아무말도 안 하고 그 상태로 5분정도 있다가 그냥 상대쪽에서 먼저 끊어버림 자꾸 밖에 있다 집에 돌아갈때 누가 따라오거나 어디서 보고있는 느낌도 들고
그냥 누가 장난치는거겠거니 별로 대수롭지않게 넘겼는데 이게 반복된지 한 2주일? 그쯤 됐을때 일이 터졌음 난 그당시 남친이 있었는데 남친이랑 공부때문에 그동안 데이트 못하다가 시험 다 끝나고 오랜만에 데이트하고 집에 와서 통화한지 이틀뒤였는데
그날도 뭔가가 왔음 근데 이번엔 주소도 내 이름도 안 적혀있고 상자에 그저 '열어봐'라고만 적혀있었음 이번엔 또 뭘까...하고 열어봤는데 ㅅㅂ 기절할뻔함 안엔 나랑 남친이 같이 찍힌 사진 그중에서 남친 찍힌 부분만 칼로 찢은것처럼 갈기갈기 찢겨져서 엉망이 된 그런 사진이 여러장 들어있었고 혈서에 아래가 뜯겨지고 없는 쥐 시체까지 들어있었음;; 혈서들 내용은 이랬음
'왜 나말고 다른 남자 만나?' '죽여버릴거야 시Xㄴ아' '내가 너한테 어떻게 했는데' '니ㄴ이 나한테 어떻게이래?' 그리고 그날밤 그 스토커 새끼로 추정되는 남자 목소리가 쩌렁쩌렁 밖에서 울렸음 나오라고 안에 있는거 다 안다고 죽여버릴거라고 지랄지랄했는데 ㅈㄴ 무서웠음 하필 그날 부모님도 안 계시던 날이라
떨리는 손으로 겨우겨우 112 번호를 눌러 경찰 불렀음 그 남자 경찰차 사이렌 소리듣고 튄거같던데 얼마 안 가 붙잡혔음 40대 아저씨였고 나 하교할때 보고서 마음에 들었는데 딴 남자 만나는거보고 화가나서 홧김에 그랬다함 내가 사진,혈서,쥐시체 들어있던 택배를 증거로 잘 챙겨둔터라 무사히 잘 처벌할 수 있었음 나한테 합의해달라고 다신 안 그러겠다 ㅇㅈㄹ하던데 난 절대 합의 안 하고 처벌 가능한만큼 다 해달라했음
부모님 아시게되고서 당연히 펄쩍뛰셨고 그 스토커 새끼 죽여버릴거라고 난리난리 치시는거 겨우 진정시키고 얼마 안가 우린 이사갔고 난 연락처 싹 바꿈 한동안 대인기피증 걸려서 정신과 다니면서 고생함 내 이야기는 여기까지(+나중에 이사가기전 곰인형 뜯어보니 카메라랑 도청기 들어있었음